Tuesday, February 10, 2009

At Olympic Park

09:30 am 청소를 먼저 할까 설겆이를 먼저 할까 생각하다가.. 공원에 스케치하러 가야지하고 마음 먹음.


10:06 am 올림픽 공원에 도착.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 오늘의 코스를 조각공원으로 결정.
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을 그려야지. 바람이 불면 말 등 위의 사람이 앞뒤로 움직이는데 꼭 인사라도 하는 것 같다. 벗나무에 꽃눈이 제법 통통하다. 곧 봄이 오겠네.


10:30 am 작품 제목이 '이삭의 희생'이다.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. 내가 보기에는 그냥 개구쟁이 아이의 몸짓 같아 눈이 즐겁다. 작품 주변에 키 작은 산사나무가 열 댓 그루 심어져 있는데 잘 어울린다. 가을에는 빨간 열매가 열렸었던 것 같은데.


10:45 am 조각 공원 한 쪽 구석에선 나무 옮기는 공사가 한창이다. 포크레인으로 트럭 위로 옮겨 싣는다. 봄이 오면 공원 풍경이 조금 달라지겠군. 좀 더 그려 보고 싶었는데 빗방울이 툭 툭 떨어진다.

11:05 am 콩다방으로 비를 피했다. 카페라떼 한 잔을 마시며 창 밖 풍경을 그려보았다.
4500원. 으~~ 비싸다.

창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. 한 사람 지나갈 때마다 한 사람씩 옮겨 그려 보았다. 제법 걷는 사람의 움직임이 표현 되는 것 같다.
11:50 am 시계를 보고 얼른 스케이트장으로 가서 무료주차 도장을 받았다. 2시간은 무료주차가 된다. 이렇게 오늘 나의 즐거운 스케치 산책은 끝.


3 comments:

Byung Hwa Yoo said...

좋은 시작이 멋진 결과를 불러 올듯한 예감이 듭니다.

무쌍 said...

나같은 사람은 문신선생의 조각작품을 그저 사진으로 찍어볼 생각만 해 봤는데 음--그림이 되네, 누구에겐간. 담엔 나도 콩물 들이켜며 흉내한 번 내 볼 수 있을까?? 미경씨 그림 구경다니는 재미 아--주 좋넹. 몸도 안 움직이고 그림감상하고 ..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.

Kim Mikyung said...

유샘, 아직도 혼자 스케치북을 꺼내려면 어색하고 불편하답니다.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.

무쌍, 그림 구경이 재미있으시다니 기분이 좋습니다. 자주 들러주셔서 고마워요.